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5일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을 이용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빈 라덴을 공개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라파트 수반은 "알 카에다가 테러를 정당화하고 이슬람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빈 라덴은 팔레스타인 문제 뒤에 숨지 말라"고 공격했다. 최근 한 웹사이트에 올려진 알 카에다의 성명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지난달 케냐 뭄바사에서 발생한 동시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서 알 카에다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일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빈 라덴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이는 빈 라덴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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