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종합건설 김용규(金容圭· 46·사진)사장은 업계에서 '기관차'로 불린다. 경기 안산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회사를 세운 지 만 2년도 안돼 시흥, 의정부, 일산, 시화 등 수도권 일대를 공략해 22개 건설현장에서 1,100억원의 공사실적을 올리는 왕성한 활동력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박 사장은 재인주택건설이라는 중소업체에서 건설업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보고 배운 노하우로 1997년 제일건설을 설립, 사업 5년 만인 2001년 3월 종합건설회사로 키웠다. 사업 첫해에 수주한 공사만 해도 12건으로 한달에 평균 1건 을 수주한 셈이다. 이 가운데 관급공사는 한 건도 없고 모두 민간공사였는데,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적극적이고 대인관계에서 두루 원활한 박 사장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은 "대기업 건설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직원들이 일궈낸 성공"이라고 공을 돌렸다. 박 사장이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시공한 건물은 주로 오피스텔이나 근린상가. 앞으로는 서울지역을 공략해 비슷한 상품들을 시공할 계획을 잡고 있다.
박 사장의 최종 목표는 아파트 건설에 있다. 박 사장은 "시공의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 사업 진출을 위해 대기업에서 노하우를 쌓은 인력들을 대거 영입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사업 진출은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오피스텔이나 근린상가들이 분양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박 사장은 "서울에 비해 수도권은 점차 오피스텔이나 근린상가의 투자매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투기과열 지구에서 벗어난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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