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의 급락과 반도체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북핵 파문과 중동 긴장 등 대외불안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내렸다.13일(현지시간) 미 다우지수는 1.23%(104.69포인트) 하락한 8,433.71, S&P 500지수는 1.34%(12.10포인트) 떨어진 889.48로 마감했다. 첨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의 부진으로 2.65%(37.13포인트) 빠진 1,362.42로 장을 마쳤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는 상승했으나 주가를 끌어올릴 정도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반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0.4%나 하락했고, 전문가들이 도매물가지수의 급락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할지 모른다고 우려한 것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4억1,000만주, 거래소시장은 12억6,000만주였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실적이 전망치를 충족할 것이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3.02% 밀렸고, 출판·그래픽디자인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도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공시했지만 0.31% 내렸다. 주당 배당금을 늘린 GE는 2.01% 하락했다.
이로써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2주 연속 하락, 12월 '산타랠리'에 대한 회의감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5%, 나스닥은 4.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조정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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