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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웃돈" 유혹 전국 87곳 공급 봇물 상가분양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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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웃돈" 유혹 전국 87곳 공급 봇물 상가분양 열풍

입력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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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수기인 연말 연시를 맞아 전국에서 상가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아파트가 투자 매력을 상실하면서 틈새시장인 상가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가의 경우 임대수익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중 뭉칫돈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연말 분양 집중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국에서 단지내 상가, 테마쇼핑몰 등 모두 87개의 상가가 분양 중이다. 이들 상가가 공급하는 점포(계좌포함)는 모두 9,200여개로 연면적이 15만2,000여평에 달한다. 특히 전체 분양 상가의 80%이상인 74개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집중돼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 들이고 있다. 이 같은 연말 상가 분양 규모는 올들어 월평균 30여개를 훨씬 웃돌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서울 동대문시장 인근에서는 테마쇼핑몰이 분양대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이 담배인삼공사와 함께 선보인 패션전문 도매상가 '디오트'를 비롯, 대주건설의 파파밸리 등이 분양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또 동대문구 경동시장 주변에서는 한방테마상가들이 대거 공급되고 있다. 한솔건설의 한솔동의보감과 삼환기업의 동의보감타워, 포스코건설의 한방천하 등이 지난달말부터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북 뉴타운개발에 편승한 대형 테마상가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 성동구 도선동에 들어설 테마쇼핑몰 '프리존'은 뉴타운으로 개발되는 왕십리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태완디앤시가 시행하고 한일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불광동 '팜스퀘어'도 은평 뉴타운 발표를 기점으로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3가 (주)태영의 패션쇼핑몰 '에쉐르 아이'와 서초구 양재동 한화건설의 전자 및 패션전문상가 '하이브랜드'도 분양열기가 뜨겁다.

수도권에서는 성남 모란시장에 들어서는 신개념 테마쇼핑몰 '니즈'가, 부천역 광장 주변에선 '리베르떼'가 투자자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공급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뒤따라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쌍용건설의 '디오트'는 지난 5일 하루만에 1층 분양을 끝내고 계약률이 70%선을 넘어섰다. 테마쇼핑몰 '에쉐르 아이'도 초기분양률이 40%선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공급에 나선 동대문 경동시장 인근 '한방천하'도 50%를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시 유의사항

상가는 주거용인 아파트와 달리 수익률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상품인 만큼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 분위기에 편승해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기 보다 보수적인 관점을 갖고 적정 수익률이 보장되는 곳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

상가는 한번 거품이 빠지면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특히 고위험·고수익 부동산의 대표격인 테마상가의 경우 가격, 브랜드, 점포의 다양성 등을 중시해야 한다. 입지도 중요하지만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서는 최초 매입가격이 저렴해야 하고 시공사의 인지도와 상가내에 점포가 다양해야 장기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최근 점포를 개장한 동대문 A테마상가의 경우 1층 에스컬레이터 주변 점포에 프리미엄이 1억2,000만원가량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114 관계자는 "아파트가 정부의 규제에 묶이면서 상가가 대체 투자상품으로 부상해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어 갈수록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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