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진출을 노리고 있는 삼성 에이스 임창용(26)의 운명이 19일(한국시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이 13일 임창용의 포스팅 시스템 참가를 30개 구단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19일까지 임창용에 대한 응찰에 참여하게 된다.임창용의 빅 리그 진출 가능성은 미지수. 메이저리그에서 드문 사이드 암 투수로 최고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빠른 볼만으로는 메이저리그를 공략할 수 없기 때문. 한 야구전문가는 "다양한 구질을 개발하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적료 부담이 없다면 중간계투로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적어낸 응찰액과 소속팀인 삼성이 제시하는 이적료 사이의 간격이 크지 않아야 임창용의 빅 리그 진출이 성사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이 연봉 동결 조치를 취하는 등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300만 달러 안팎의 이적료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삼성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때문에 임창용 입찰에 나서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더라도 마지막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