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언론마다 광화문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촛불시위를 '반미시위'라고 보도해 유감스럽다. 국민들은 촛불시위를 통해 미군 장갑차에 의해 숨진 여중생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이를 계기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미군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불합리한 협정 때문에 제대로 대응조차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당연한 요구다. 일반 시민을 비롯해 대학교수, 종교인, 연예인 등 국민 모두가 보이고 있는 결연한 의지 표현은 분명 반미가 아닌 불합리한 SOFA를 개정하라는 요구다. 또 잘못된 조약을 바로잡아 한미관계를 동반자적 입장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오히려 언론에서 자주 '반미'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이대규·dk2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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