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 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벗어난 현대상선의 노정익(盧政翼· 사진)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대북사업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해운업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노 사장은 "현대상선은 앞으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 않겠다"며 "물류와 관계가 없는 현대아산의 지분은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대상선이 하이닉스반도체 등의 계열사 지분 매입·지원을 통해 부실화한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계열사 현대택배 등과 함께 종합물류회사를 목표로 하는 경영비전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4,000억원 대북송금 의혹 조사에 대해선 "18일 채권단 채무조정이 끝나고, 19일부터 회사가 완전 정상화하면,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외자유치를 이유로 해외에 장기체류하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경영복귀 문제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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