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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보세요 / 군중과 권력 外

입력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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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중과 권력 /엘리아스 카네티 지음198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20세기 대표적 르네상스적 지성으로 꼽히는 엘리아스 카네티가 35년의 치밀한 조사와 분석 끝에 1960년 발표한 고전적 저서다. 군중의 정의와 그 형성, 와해의 과정에 대한 해명을 시도한다. 군중심리학이기도 하고 정치학, 인류학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문학서이기도 하다. 그가 문제삼는 것은 군중과 권력을 둘러싼 보편적 인간 조건이다. 토인비는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인간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한 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80년대 국내에서 번역본이 여럿 나왔지만 모두 절판돼 새롭게 번역했다. 강두식, 박병덕 옮김. 바다출판사 2만 8,000원.

■ 영혼의 새 /사라 넬슨 지음

미국의 세계적인 고고학자 사라 M 넬슨이 강원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 유적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굿을 구경하다 신내림을 받고 신조(神鳥)가 된 한국계 미국인 고고학도 클라라가 8,000년 전 신석기 시대로 여행을 떠나 '비조'라는 여자아이가 성장해 씨족의 우두머리가 되기까지 겪는 모험을 전한다. 한반도 신석기 시대를 일처다부제의 모계사회로 본 대목이 흥미롭다. 여행에서 돌아온 클라라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남성중심 문화 등 현대 한국사회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이광표 옮김, 임효재 감수. 동방미디어 9,000원.

■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바슬라프 니진스키 지음

20세기 발레의 전설, 무용의 신으로 불리는 천재 무용가 바슬라프 니진스키(1889∼1950). 그의 무대 인생은 더없이 찬란했지만 너무 짧았다. 겨우 10년! 정신병이 그를 덮친 것이다. 61세로 죽기까지 생애 마지막 30년은 암흑이었다. 이 책은 그가 서서히 미쳐가면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던 1919년 1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6주 동안 쓴 일기의 무삭제 완역본이다. 매우 솔직하고 지독하게 고통스런, 영혼의 자서전이다. 75년 발췌본 '니진스키의 고백'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이덕희씨가 옮겼다. 푸른숲 2만원.

■ 미술사의 역사 /우도 쿨터만 지음

고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미술사 연구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소개한 명저. 저자는 독일 학자로 현재는 미국 워싱턴대 명예교수. 1966년 초판 서문에서 지은이는 이 책의 의도를 "미술사학이 생겨나 꽃을 피우고 발달해온 과정을 인간이 온갖 고뇌와 정열을 바쳐온 정신의 모험으로 그려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사 연구의 전체 분야를 개괄하고 최신 성과를 통합한 96년 전면 개정판을 옮겼다. 미술사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상술하고, 미술사학자들의 전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작품 비평과 진위를 둘러싼 논쟁 등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소개한다. 김수현 옮김. 문예출판사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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