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수출선 서산호 검색·나포에는 암호명 '흰구름'인 미국의 해양 감시 첩보위성 시스템이 동원됐다고 뉴욕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정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흰구름에 의한 서산호 추적·감시 작전은 11월 말 북한 남포항을 출항한 직후부터 실시됐다고 전했다.
공식 명칭이 해양감시정보시스템(OSIS)인 흰구름은 3개 인공위성으로 구성된다. 추적하는 선박에서 나오는 모든 전자신호를 체크하고, 삼각측량을 통해 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미 메릴랜드주 쉬트랜드의 국립해양정보센터 해군통제실로 전송된다.
해군이 운용하는 흰구름은 냉전기에 소련 함정과 화물선을 추적하기 위해 개발됐다. 지난해부터는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알 카에다 조직원 및 테러조직에 대한 무기 수송을 감시하기 위해 시스템을 크게 보강했다.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을 출발하는 모든 선박은 흰구름의 주시 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리비아와 시리아, 이란 등으로 향하는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미국은 서산호 추적에 근접감시용 P-3 오리온 첩보기와 국가안보국(NSA)이 운용하는 곳곳의 도청기지도 활용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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