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증권은 13일 수익구조 악화에 따라 내년 1월께 증권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고 청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서·고려증권 등 강제 퇴출된 증권사는 있었지만 증권사가 스스로 폐업을 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59년 창업한 건설증권은 여의도 본점과 용산·명동 등 지점 2개, 종업원이 67명인 소형 증권사다. 예탁자산은 현금과 주식을 합쳐 340여억원, 고객 수는 6,400명 정도. 43년 역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화 등 업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해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전문가들은 거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증권사의 영업형태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며, 건설증권의 자진 청산을 계기로 내년부터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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