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는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 발표 및 핵 시설 봉인 해제 요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태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미국과 일본 정부는 16일 워싱턴에서 양국 안보협의위원회를 열고 북한에 대해 핵 시설 가동 재개 선언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중유 공급 동결 결정을 유지키로 재합의할 예정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다룰 러시아, 미국, 중국 3개 국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으며 미국은 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0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 12일 성명을 발표, "중유 공급 중단 때문에 핵 프로그램 동결을 취소한다는 북한 발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북한의 조치는 제네바 합의를 완전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우방들과 이번 조치에 따른 파장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健超)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중국은 북한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미 행정부 관계자들이 북한 발표에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미 정부는 이라크와의 대결 국면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북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북한의 발표에 대해 "들어봐. 아직 우리가 여기 있어. 우리는 아직 위협적 존재야. 우리를 가볍게 다루지마"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해석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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