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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열화당 사진문고 / 사진대가들의 파인더에 잡힌 "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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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열화당 사진문고 / 사진대가들의 파인더에 잡힌 "時代"

입력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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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더든 등 지음·김우룡 등 옮김 열화당 발행·전 10권 각권 1만2,000원1980년대 중반 선보이기 시작한 '열화당 사진문고' 시리즈는 사진 전공자들의 필독서이자 일반인의 사진 이해의 폭을 넓힌 책으로 꾸준한 관심을 모아왔다. 이 시리즈를 확대 개편해 한층 풍부한 내용과 다양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새로운 '열화당 사진문고' 1차분 10권이 출간됐다.

작가마다 대표작 55컷의 사진과 연대기적으로 기술한 작가론을 실어 작품세계를 한눈에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포토 에세이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사진작가 유진 스미스는 자신의 대표작 '웨일스 지역의 광부 삼대'에 대해 훗날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웨일스 광부들은 그냥 내 파인더 속으로 걸어 들어와 뒷배경과 구도를 만들어주었다. 나는 좋다 싶은 구도에 이른 순간 조수더러 큰 소리로 이들을 불러보도록 했다. 야릇한 얼굴로 돌아보는 것은 이 때문이었다. 나는 재빨리 두 컷의 사진을 찍었다. 좋았다."

사소한 일상에서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한 헝가리 작가 앙드레 케르테스, 대공황 이후 서부로 내몰린 미국 이주 농업노동자들의 참상을 대중에게 알린 도로시아 랭, 사진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 이탈리아 예술사진가 가브리엘레 바질리코, 에로티시즘이라는 사회적 금기에 도전한 미국의 낸 골딘 등 자신이 살아간 시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표현하려 했던 대가들의 작품이 망라되어 있다.

작가론은 프란체스코 보나미 시카고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등이 썼으며, 이영준 계원조형예술대 교수 등이 우리말로 옮겼다. 이 문고는 앞으로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세계 사진계의 주류는 물론, 제3세계의 사진가들과 최민식, 정범태, 주명덕, 강운구 등 국내 작가들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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