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위기에 놓였던 노숙자 보호시설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자유의 집'이 일단 올 겨울은 넘기게 됐다.서울시는 13일 자유의 집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올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는 자유의 집에 현재 묵고있는 600여명의 노숙자들을 시내 각 구청 사회복지관, 교회부속시설 등에 위치한 '희망의 집' 쉼터 73곳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시는 앞으로 맞춤형 노숙자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고 알코올 중독성, 정신질환자를 각각 별도로 수용하고, 가족 노숙자의 경우 가족쉼터 형태로 운영해 자립을 위한 전세자금 등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또 현재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운영중인 응급쉼터 '드롭인센터(Drop-in Center)'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드롭인센터는 노숙자들이 들러 빨래와 샤워도 하고 하루 이틀 정도 묵어갈 수 있는 시설로 하루 평균 30∼40명이 이용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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