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를 거부해 무적선수로 남아있던 이경수(23·사진)가 슈퍼리그에 복귀한다. 실업 4개 구단 단장들은 13일 조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양대 졸업반이던 지난 1월 드래프트 규정을 어기고 LG화재와 자유계약, 선수등록이 거부된 이경수와 세터 황원식(23)에 대해 드래프트를 실시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배구협회는 LG화재에 내렸던 드래프트 참여제한조치를 해제했으며 LG화재 역시 배구협회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드래프트는 16일 오전 4개 구단 단장들의 최종 조율이 끝나는대로 열릴 예정이며, 확률추첨에 따른 지명권 행사는 2년전 슈퍼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대한항공→LG화재→현대캐피탈→삼성화재 순으로 진행된다. 확률상 이경수는 대한항공(40%)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지만 LG화재와 사후 트레이드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원식도 2순위인 LG화재가 지명할 예정이다.
1년여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이경수가 복귀함에 따라 삼성화재가 6년간 독주해온 남자배구 판도가 삼성화재, LG화재, 현대캐피탈 간 3파전 구도로 짜여져 모처럼 백구 코트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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