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동쪽 /EBS 오후2.00영원한 청춘의 우상 제임스 딘의 반항기 가득한 표정이 뇌리에 남는 작품. 아버지와 아들의 애증, 형제 사이의 질투와 경쟁이 구약성서의 카인과 아벨을 연상시킨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엘리아 카잔 감독이 1955년 영화화했다.
세계 1차대전 무렵 미국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계곡에서 양배추 농장을 꾸려가고 있는 아담 트라스크(레이몬든 메시)에게는 믿음직스런 큰 아들 아론(리차드 더발로스)과 반항아인 둘째 아들 칼(제임스 딘)이 있다. 칼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형을 질투하고 괴로워하지만 칼의 편을 들어주는 이는 여자친구 에이브라(줄리 해리스)와 늙은 의사 샘(벌 아이브스) 뿐이다. 칼은 아버지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지만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해 궁지에 몰렸으면서도 그 돈이 전처 케이트(조 반 플리트)에게서 나온 돈임을 알고 아들의 손길을 뿌리친다. 'East Of Eden'. ★★★☆(12세)
■리틀 빅 히어로 /MBC 밤 12.20
방송 매체가 만들어낸 허구적인 영웅 탄생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영화로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다. 감독은 '위험한 관계'(1988)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6) 등을 만든 스티븐 프리어즈.
버니(더스틴 호프만)는 이혼 뒤 소매치기 장물거래 따위를 업으로 살다가 여기자 게일(지나 데이비스 )이 탄 비행기가 추락한 것을 목격하고 승객을 54명이나 구한 뒤 홀연히 사라진다. 게일은 사고 당시 자신을 구해준 영웅을 찾기 위해 1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건달 존(앤디 가르시아)이 하루 아침에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버니는 게일을 구할 때 훔친 신용카드가 빌미가 되어 경찰에 체포되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1992년. 'Little Big Hero'. ★★★☆ (12세)
■레인디어 게임 /SBS 밤 12.10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로 청춘 스타 벤 애플렉이 주연을 맡았고 샤를리즈 테론이 요부로, 게리 시니즈가 카지노를 터는 악당으로 출연한다. 마지막 반전의 재미를 노렸지만 시청자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
차량절도범 루디(벤 에플렉)는 감방 동료 닉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출감을 기다리지만 닉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루디는 출소 뒤 닉의 펜팔 친구 애슐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나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지만 애슐리의 오빠 가브리엘(게리 시니즈)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짧은 행복은 끝이 나고 만다. 감독 존 프랑켄하이머. 2000년. 'Reindeer Games'. ★★ (19세)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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