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설기현이 뛰고 있는 안더레흐트(벨기에)가 2002∼2003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에 진출했다.안더레흐트는 13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보르도(프랑스)와의 대회 3라운드 2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 승리로 끝난 1차전 때 귀중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진가를 과시한 설기현은 이날 선발 출장해 공격에 힘을 보탰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1983년 대회 우승컵을 안았던 안더레흐트는 이로써 1승1무로 4라운드(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더레흐트는 전반 30분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 아루나 딘다네의 선취골에 이어 후반 24분 유고출신 예스트로비치가 25m짜리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으나 후반 31분과 인저리타임 때 장 클로드 다셰비에에게 연속골을 허용, 무승부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는 2001년 대회 챔피언인 리버풀(잉글랜드)이 전반 21분 터진 마이클 오언의 결승골로 비테세 아르넴(네덜란드)을 1-0으로 꺾고 2승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오언은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슈퍼스타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밖에 라치오(이탈리아) 시크타스(터키) 셀틱(스코틀랜드) 말라가(스페인) 슈투트가르트(독일) 포르투(포르투갈)도 16강에 올랐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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