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오전 1시30분께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 대통령의 생가에 불이 나 사랑채(6평) 전체와 안채 초가지붕 절반 가량이 불에 탄 뒤 50여분만에 진화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생가 주변에서 서성이던 서모(48·무직·대전 유성구 우암동)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고 일반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재야 도가협회 회원인 서씨는 경찰에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알려주기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목포=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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