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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 "행정수도" 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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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 "행정수도" 공방 격화

입력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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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12일 유세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16대 대선전 종반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행정수도 건설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이 후보는 이날 노 후보측이 전날 제안한 행정수도 건설 문제 양자토론을 수용했으며 양측은 3차 TV합동토론이 열릴 16일 이전에 토론을 개최하기 위해 13일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14, 15일 중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집중억제를 위해 서울을 버리겠다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는 단 한번도 국민의 뜻을 물어보지 않은 오만과 독선이며 반민주적 행태이며 충동적, 즉흥적, 정략적 사고로는 한 국가를 경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유세에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공약을 비판한 뒤, "부산을 대형물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충주 제천 유세에서 "정치권과 행정부가 지방을 이해하기 위해선 충청권 행정수도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며 "충청도는 도로 공항 등 모든 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신도시 건설에 절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은 빨리 결정돼 시행될 수 있다"며 "한나라당 충청권 의원들만이라도 중앙당 정략에 따라다니지 말고 무엇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제천=신효섭기자 hsshin@hk.co.kr

부산=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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