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의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한국 기업은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습니다."런던 증권거래소 돈 크룩생크(사진) 이사장은 12일 서울 증권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지배구조 기준과 금융관행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미국 국내시장의 성격이 강한 반면, 런던 거래소는 외국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성향이 강해 한국기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런던 증시의 올해 한국주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어 뉴욕 증시의 4배에 달했다"며 "한국의 제도만 정비된다면 달러, 파운드가 아닌 원화로도 거래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룩생크 이사장은 또 "런던 거래소 유치를 위해 첨단 중소기업을 포함한 50여개 한국기업과 접촉 중"이라며 "런던이 뉴욕 증시에 비해 더 자율적이고 국제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투자자의 신뢰 회복 법률서비스의 세계화 외국계의 금융회사 소유에 대한 개방적 마인드 등이 필요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고재학기자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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