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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자회사 덕 보려나

입력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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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가가 자회사 덕분에 뜰 수 있을까."SBS가 자회사인 에스비에스아이(SBSi)의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통과로 평가차익을 누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Si는 SBS의 방송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업체.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며 3분기까지 165억원의 누적 매출과 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BS는 SBSi의 전체 지분 가운데 78.6%(600만주)를 갖고 있다. SBS는 SBSi 심사통과를 계기로 SBS뉴스텍, SBS아트텍 등 다른 자회사들도 코스닥에 등록시켜 미디어그룹으로 부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SBSi의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통과는 SBS 주가상승에 촉매가 될 것"이라며 "SBS는 이를 계기로 인터넷, 통신 등 매개체가 다양화하는 방송시장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이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개월 목표주가 5만6,1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나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SBSi의 코스닥등록 예비심사 통과와 SBS의 수익성은 별개 문제로 SBS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광고경기 등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낙관하기는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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