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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치 되살릴 참여세대" / 캠퍼스 부재자투표 첫날 한표행렬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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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치 되살릴 참여세대" / 캠퍼스 부재자투표 첫날 한표행렬 줄이어

입력
2002.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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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이상 사회 현실을 외면하는 '침묵의 세대'가 아니라 망가진 정치를 되살리는 '참여의 세대'입니다."선거사상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서 부재자 투표가 실시된 12일 서울대 언어교육원 1층. 지난 1학기 동안 정치학 개론을 수강하며 대선 토론회에 참가, 각 후보의 정책비교 토론과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을 벌여 왔던 서울대생 40여명은 이날 생애 첫 대통령 선거 참여로 '현실정치 수업'을 마무리했다.

연세대, 대구대 구내 투표소에서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젊은층의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연세대 오현성(吳顯成·21·사회복지학과2)씨는 "부재자 투표소가 없었다면 투표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생애 첫 투표라 긴장됐지만 실업문제 해결책을 가장 잘 제시한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좌절된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에서는 학교 밖 부재자 투표소로 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돼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서울대 투표소에서는 민주당 연설원 출신인 강모(36)씨가 고시생들의 투표 편의를 위해 이날 낮 1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차량 4대를 운행한 것을 놓고, 선관위 직원과 민주당 자원봉사자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강씨등은 차량에 '차 무료, 투표소 가는 차'라는 표지만 붙였을 뿐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악구 선관위는 "강씨가 만약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차량을 제공했다면 선거법 위반 사항인 기부행위에 해당되는 만큼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에서도 오전 학생회관과 중앙도서관 입구에 "대학등록금 동결을 약속한 이회창 후보야말로 대학생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적힌 대자보가 나붙어, 선관위가 철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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