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미륵사탑의 높이는 7층일까 9층일까? 백제인들은 무려 2톤의 돌을 어떻게 20m 높이까지 쌓아올렸던 것일까?KBS 1TV '역사스페셜-사상최대의 해체공사 미륵사탑의 비밀이 풀린다'(14일 오후 8시 방영)는 현존하는 동양 최대의 석탑이자 백제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북 익산 미륵사탑에 관한 오해와 진실, 역사적 의미와 미륵사탑의 과학적인 축조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륵사는 백제를 위기에서 구원할 강력한 왕과 미륵부처의 출현을 갈망하는 상징적 사찰로, 미륵사탑은 그 꿈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그러나 1915년 콘크리트 보강공사 이후 미륵사탑은 90년 가까이 방치되어 오다가 전체적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현재 해체 및 복원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를 위해 고건축학자, 지질학자, 생물학자들이 총동원되고 세밀한 컴퓨터 작업까지 병행되고 있다. '역사스페셜'은 작업 현장을 찾아가 석탑 속에서 발견한 부드러운 흙의 비밀과 국내 어느 석탑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미륵사탑 만의 잡석, 층과 층 사이의 흙, 그리고 중심돌을 통해 미륵사탑의 진실에 다가선다. 그리고 1,400년 전 백제인들의 과학성과 건축 기술이 어디까지 도달했는지도 알아본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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