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민간에 위탁운영 해온 노숙자 쉼터가 주민들의 반대로 이전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폐쇄된다. 시는 IMF 사태 후 노숙자가 급증하자 1998년 9월 교회와 위탁계약을 맺고 본오동 경로당에 노숙자 쉼터를 마련, 30여명을 수용해 잠자리와 식사 등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노숙자들의 집단 거주로 동네 이미지가 실추되고 범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전을 요구하자 시는 지난해 11월 고잔신도시 청소년시설부지에 가건물을 지어 쉼터를 이전했다. 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또다시 이전 및 폐쇄를 요구하자 대부도에 노인정을 신축, 2층에 쉼터를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역시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이전계획을 백지화한 뒤 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숙자 쉼터는 15일까지만 운영되며 이후 교회측이 독자적으로 노숙자를 보호하게 되지만 지원이 중단될 경우 노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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