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집 근처 수영장에 다닌다. 가끔 버스회사에 입사를 지원한 듯한 예비 운전 기사가 시험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앞자리에는 숙련된 운전기사가 동승을 한다. 하지만 아직 그 지역 지리를 잘 모를 뿐만 아니라 버스 운전이 서투르기 때문에 승객입장에서 사고라도 날까 싶어 매우 불안하다. 얼마전 출근시간에는 예비 기사가 긴장된 상태로 운전을 하는 바람에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승객을 칠 뻔한 적도 있다.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평소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보다 지연되어 승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버스 회사측은 사전에 승객들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한다는 안내문을 제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책임이 있는 대중교통 회사가 승객의 안전은 제쳐둔 채 자신들의 편의만을 생각하는 것 같아 무척 실망스럽다. 운전기사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도로 연수를 마친 후에 실제 운행에 나서야 한다./한승희·서울 중랑구 중화1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