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에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까. 배구 슈퍼리그 참가 등록마감(16일)을 코앞에 두고도 이경수(23) 해법이 마련되지 않아 슈퍼리그 파행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11일 협회에 따르면 신인선발 원칙을 어기고 이경수를 자유계약으로 뽑은 LG화재는 이경수를 드래프트 시장에 다시 내놓더라도 LG화재가 재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화재는 이경수 재보유가 무산되면 슈퍼리그 불참은 물론, 향후 팀 해체까지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LG화재는 일단 이경수에 대한 드래프트가 실시될 경우 40%로 최다확률을 보유한 대한항공이나 30%의 LG화재에 배정될 것으로 계산하고 만약에 대비, 대한항공과 현금·선수 트레이드 등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양측 감정의 골과 이견이 너무 커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현대캐피탈(20%)과 삼성화재(10%)와는 아직 협의에 나서지 않아 등록마감까지 대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배구협회는 강동석(한전사장)회장의 중재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1년여 끌어온 문제가 일도양단 식으로 결말이 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또 등록마감을 연기할 경우 "협회가 원칙을 어긴 소속사에 끌려 다닌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것도 부담이다. 2002∼2003 슈퍼리그는 28일 개막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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