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과 감자튀김에 이어 비스킷, 시리얼, 커피, 초콜릿, 건빵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각종 가열식품에도 발암의심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화여대 오상석 교수팀에 의뢰, 가열식품의 아크릴아미드함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검사 대상 식품 10종 중 8종에서 이 물질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검출량은 감자튀김(프렌치프라이) 341∼1,896(단위 ppb·오염물질이 차지하는 농도가 10억분의 1), 감자칩 598∼1,709, 건빵 854∼1,081, 시리얼 51∼283, 비스킷 115∼241, 인스턴트 커피분말 160∼220, 초콜릿 47∼63 등이며 식빵과 도넛 등 빵류에서도 30∼36 이하가 검출됐다. 반면 생감자와 밥에서는 이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외국에서 발표된 것과 유사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고 인체 발암 유발에 관한 보고가 아직 없기 때문에 이들 식품을 기피식품으로 선정할 단계는 아니다"며 "가급적 식품 조리시 튀기거나 장시간 가열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올 4월 스웨덴에서 처음 제기돼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아크릴아미드는 감자 등 전분질 원료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산이 포도당과 결합, 섭씨 120도 이상에서 가공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실험에서 악성 위종양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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