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떠나 '전용 청사'로 입주한다. 외교부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최성홍(崔成泓) 외교부 장관, 이근식(李根植) 행자부 장관과 관련부처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통상부 청사 현판식 및 정부 중앙청사 별관 준공식'을 가졌다.외교부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국가들이 주권과 독립의 상징으로 외교부 독립청사를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준공식은 50년간의 숙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청사별관은 대지면적 2,270평(7,504㎡)에 지상 18층, 지하 6층 규모로 1997년 10월 착공돼 5년만에 완공했다. 외교부는 6층에서18층까지 사용하며, 3층과 2층에 각각 국제회의장과 언론 브리핑룸을 별도로 갖췄다.
또 4곳의 양자회담장이 설치돼 있고, 리셉션장과 조약체결실 등도 마련됐다. 청사에는 청소년보호위원회와 국무조정실 등 타부처의 일부 부서도 입주하게 된다.
외교부는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전자 보안시스템을 마련, 암호전자키를 통해서만 층별 통행을 가능토록 하는 등 일반인 등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한편 외교부는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언론 접촉 방식도 바꿀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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