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10일 사기 전과자의 도움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파문을 일으킨 데 대해 직접 사과했다. 셰리 여사는 이날 밤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눈물을 글썽이며 최근 영국을 떠들썩하게 한 부동산 중개 사건 관련 실수를 인정했다. 그녀는 피터 포스터라는 전과자의 도움으로 브리스톨의 아파트 2채를 싼 값에 구입했다.그녀는 "포스터씨가 교도소에 갔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남편과 아이들, 노동당 정부에 해를 끼치게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총리 부인이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나 역시 슈퍼 우먼은 아니다"라며 실수를 너그럽게 봐줄 것을 호소했다. 이 달 초 한 타블로이드 신문의 폭로로 불거진 이번 사건은 총리실이 즉각 부인하고 언론이 다시 반박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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