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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 동성애자 남녀 수십명과 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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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걸린 동성애자 남녀 수십명과 성관계

입력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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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데 앙심을 품고 같은 에이즈 보균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른 동성애자 수십명과 성관계를 가지며 자유로운 접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중랑경찰서는 11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조모(25·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6일 서울 중랑구 목2동 홍모(42·악사)씨 집을 찾아가 얼굴과 복부 등을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조씨는 지난달 말 인터넷 동성애자 사이트에서 만나 친해진 홍씨에게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을 털어놓았으나 홍씨가 이를 사이트 게시판에 올리자 배신감에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카드빚이 800만원에 달하는 조씨가 이를 갚기 위해 홍씨의 신용카드를 이용, 400여만원을 인출해 간 사실을 추적, 조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결혼을 해 딸까지 두고 있는 홍씨가 1996년 에이즈 감염사실이 보건당국에 확인된 후에도 지난해까지 부인과 결혼생활을 계속하는 등 다른 남성 동성애자는 물론,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는 양성애자였고, 용의자 조씨도 양성애자인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홍씨와 접촉한 7,8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의 신병을 확보, 이들의 혈액을 국립보건원으로 보내 에이즈 보균 여부를 확인중이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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