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1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5동 아파트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35톤 대형크레인(기사 김영구·32)이 쓰러지면서 인접한 서울지하철 2호선 선로를 덮쳤다.이 사고로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대림역 방향 지상선로 200m지점의 전력공급선이 절단되면서 2호선 서울대입구역∼홍대입구역 구간과 2호선 지선인 신도림역∼까치산역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퇴근길 시민 수만명이 버스나 택시 등을 타기 위해 지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었으며, 역마다 환불을 요구하는 항의소동이 빚어졌다. 지하철공사는 긴급복구작업에 나서 오후 10시께 운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김씨가 고정 지지대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 바람에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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