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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공조 무산여부 금명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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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鄭공조 무산여부 금명 고비

입력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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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국민통합21 간 대선공조를 위한 정책조율의 진통이 심화해 후보단일화 이후 양당의 선거공조 합의가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관련기사 8면통합21 지도부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의 공조 무성의를 지적하면서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지원 유세 불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통합21 민창기(閔昌基) 전 후보단일화추진단장이 11일 정 대표의 공조 의지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전격 탈당했다. 또 민주당 내에서는 정 대표와의 공조 성사론과 공조 불필요론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당 공조문제는 금명간 무산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로서는 양당 공조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한 뒤 "단일화의 위대한 결단이 선거공조를 통한 위대한 승리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정 대표에게 적극 공조를 촉구했다.

통합21 전성철(全聖喆) 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주당은 정책 조율과 관련, 답변을 제 때에 주지 않아 성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차기 정부에서 양당의 역할분담에 대해 "우리쪽에서 요구할 사안은 아니고 민주당측에서 제시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의장은 "정 대표는 후보단일화에 승복하고 선대위 명예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합의문은 다 이행했다"며 "앞으로 공동 유세를 하려면 정책조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공동 유세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양당 공조 여부는 전적으로 정 대표가 자주적으로 선택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노 후보의 집권 시 공동정부 역할 분담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통합21 관계자가 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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