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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26.2% 20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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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률 26.2% 20년만에 최저

입력
200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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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작년보다 900달러 늘어난 9,800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저축률은 1982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올해 3·4분기 국민총소득(GNI) 잠정 추계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09조3,636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8% 증가했으나 전분기(6.3%)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5.8%)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국내생산을 늘린 만큼 국민소득이 늘지는 못해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득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크게 하회한 것은 상품 수입가격에 비해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며, 그만큼 국민소득의 대외실질구매력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3분기 중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손실은 사상최대치인 21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 한편 소득보다 소비가 늘면서 3분기 총 저축률은 26.2%로 작년 동기대비 1.8%포인트 하락, 82년 수준(23.4%, 3분기 기준)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저축률이 추락한 것은 최종 소비지출증가율(9.2%)이 국민 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6.5%)을 크게 앞서 벌어들이는 소득보다 소비가 많았기 때문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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