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의류시장 규모가 3년 만에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11일 삼성패션연구소의 '2002∼2003년 남성복·여성복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국내 의류시장 규모는 17조9,889억원대로 올해(17조4,650억원)에 비해 3.0% 증가, 2001년(-6.1%)과 2002년(-3.4%) 이후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의류시장은 1996년(22조1,642억원) 최대 호황기 이후 급속히 축소돼 98년에는 15조3,706억으로 추락했다. 삼성패션연구소 관계자는 "의류시장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앞으로 3∼4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개별 상품군별로는 2000년 3조4,780억원, 2001년 2조9,840억원, 2002년 2조7,000억원으로 줄곧 감소한 여성정장 시장이 내년에 2조7,800억원(예상치)으로 증가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녀 캐주얼 의류는 2000년 4조8,180억원이었던 것이 내년에는 5조3,4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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