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가 최근 경기중 사진을 찍은 갤러리의 카메라를 빼앗아 연못에 던져 논란이 일고 있다.우즈가 3일 캘리포니아주 랜드마크 GC에서 열린 스킨스게임 18번홀의 그린앞 벙커에서 샷을 하려던 순간 한 갤러리가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 때문에 우즈의 샷은 20만 달러가 걸린 홀에서 4.5m나 벗어났고 우즈는 저주하듯 "스윙을 할 때는 안돼"라고 소리쳤다. 이 때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달려들어 7,000달러짜리 카메라를 빼앗아 그린 인근 연못에 내던졌다. 중요 경기 때마다 갤러리의 플래시 세례로 피해를 본 우즈는 캐디의 행위를 옹호하며 그에게 벌금이 부과될 경우 대신 갚아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제이 싱(피지)은 "우즈의 캐디라는 이유로 남의 재산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고 필 미켈슨(미국)은 "우즈가 느꼈을 낭패감은 이해하지만 나라면 그렇게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갤러리의 소음에 특히 민감한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모든 카메라가 쏠려 있는 우즈는 다른 사람들보다 20번 이상 더 참는다.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갤러리의 몰지각함에 화살을 돌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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