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이라크 등 잠재적 적들이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6쪽 분량의 정책 청사진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에서 "미국은 미국과 해외 주둔 미군 및 우방을 겨냥한 WMD 사용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압도적 무력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음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이번 정책 청사진은 이라크 전쟁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생물·화학무기 등으로 미국을 공격할 경우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과 테러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도록 놓아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정책은 선제공격 권리를 주장한 9월의 국가안보정책을 기반으로 수립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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