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타리는 세계로타리 회원국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한국로타리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1일 방한한 비차이 라타쿨(76) 국제로타리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로타리 재단 기여도 세계 1위, 회원수 세계 6위의 실적을 이뤄낸 한국로타리 회원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의 국회의장과 외무장관을 역임한 라타쿨 회장은 청렴결백한 공직생활로 지금까지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의 아들 비치 라타쿨은 1996년 방콕시장 선거에서 부친의 '청백리 후광'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잠롱 스리무앙 당시 시장의 3선 연임을 좌절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라타쿨 회장은 12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로타리 존(zone)-9 연수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오전에는 부산 동의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16일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올 1월 임기 2년의 국제로타리 회장에 취임한 그는 "로타리가 사교클럽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설립 취지인 봉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돌아가 소외되고 헐벗은 이웃을 돕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로타리가 소아마비 퇴치운동을 벌여 소아마비 발생 국가를 나이지리아, 인도 등 6개국으로 줄였고, 각국의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10년 이상 젊어 보이는 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건강을 지켜 준다"고 비결을 소개했다. 라타쿨 회장은 17일 태국으로 돌아간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