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1일 스커드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을 나포함에 따라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개발 및 수출이 이슈화하면서 대북 문제가 16대 대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현금지원 지속여부 등 대북 정책을 놓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판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이에 따라 두 후보측은 즉각 북한의 미사일 수출 중단을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련기사 4면
이회창 후보는 이날 "북한은 미사일을 수출하는 대담한 도박을 멈추지 않는데도 이 정권은 수수방관하고 진상을 덮기에 여념이 없다"며 "특히 노 후보는 국민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 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직접 논평을 통해 "정부도 한·미·일 공조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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