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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2차 TV토론 경제·과학분야 / 토론장 안팎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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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2차 TV토론 경제·과학분야 / 토론장 안팎 표정

입력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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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2차 TV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이날 결과가 종반 판세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3일의 1차 토론 때보다 한층 긴장한 모습이었다.세 후보는 토론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두고 봐야지"라며 엄지손가락만 치켜 세웠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담담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지난 번과 같은 자세로"라면서 분장실로 향했다.

후보를 수행한 의원들까지 신경이 곤두선 듯 장외 논전이 불을 뿜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임태희(任太熙),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정경유착과 행정수도 이전 등을 놓고 30여분간 설전을 벌였다. 남, 임 의원은 "민주당의 재벌개혁 원칙에 정경유착 근절이 빠지고 노 후보가 두 문제가 무관하다고 한 것은 부패정권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고, 정 의원은 "정경유착은 재벌만이 아닌 경제 전반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당직자들도 상대 당 논평에 야유성 토를 달거나 취재진에 즉석 정책설명을 하는 등 한치 양보 없이 맞섰다. 세 후보 지지자들의 MBC 앞 길거리 응원전도 뜨거웠다. 이, 권 후보 지지자들은 유세차까지 동원한 적극적 응원으로, 노 후보 지지자들은 촛불을 든 침묵 응원으로 각각 토론 승리를 기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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