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강행에 반발, 도시철도(5∼8호선) 노조가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29면노조는 10일 오후 고덕차량기지내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가 연장운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16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7일 노조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74.5%가 파업에 찬성한 상태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10일 역정차 규정시간 준수, 역무자 사복 착용, 중식시간 업무 거부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허인(許仁) 노조위원장은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가 시민의 안전과 조합원의 생존권을 무시하며 무리하게 연장운행을 강행하고 있다"며 "대책 없는 파행적인 연장 운행이 계속된다면 파업으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이와 함께 이날 서울지하철 노조와 별도로 사측을 상대로 지하철 연장운행 정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철도공사는 "인원 충원 등에 관해 이미 노사가 상당 수준 의견 접근을 한 상태여서 파업시한인 16일 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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