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국내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 상당수가 구릉이나 삼림지역이 아닌 농경지에서 먹이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립환경연구원이 1999년부터 2년간 야생조류 서식실태를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저어새, 황새, 고니,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 조류 71종 중 63%에 달하는 45종이 농경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기록된 조류 총 450종 중에서는 39.1%인 176종이 농경지를 서식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구릉지대에서는 158종, 산림지대에서 153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연구원은 "멸종 위기 동물들이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는 점을 감안할 때 농경지를 생산공간 뿐 아니라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로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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