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골프계의 최대 화제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그랜드슬램 도전이었다고 미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평가했다. ESPN인터넷 사이트는 최근 저명한 칼럼니스트 봅 해리그의 칼럼을 통해 올해의 화제 10선을 발표했다.이 칼럼에 따르면 랭킹 1위는 1972년 잭 니클로스 이후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와 US오픈을 동시 석권한 우즈의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였다. 우즈는 한 시즌 내 4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그랜드슬램을 노렸지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대회 3라운드서 스코틀랜드의 비바람에 고전, 9오버파 81타로 무너졌다.
두번째는 오거스타 내셔널 GC의 후티 존슨 회장과 전미여성단체연합회의 마타 버크 회장이 꼽혔다. 버크 회장은 "마스터스 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측이 여성회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존슨 회장은 "회원 선정은 골프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맞서 거센 성차별 논쟁이 벌어졌다.
3위는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대회에서 유럽이 역대 최다 점수차로 미국을 꺾고 199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한 쾌거가 꼽혔다. LPGA투어 38년 만에 시즌 11승을 챙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가 4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브리티시오픈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사실이 5위에 자리했다.
6위는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무명의 리치 빔(32·미국)이 꼽혔다. 올해도 우즈의 해였다는 것(4년 연속 상금왕), 4년 연속 상금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올해 역시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친 것이 7, 8위로 선정됐다. 또 줄리 잉스터(미국)가 US여자오픈서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7승을 기록한 것, 노장 헤일 어윈(미국)이 시니어 투어 4승과 함께 상금 300만 달러를 돌파한 사실이 각각 9, 10위에 올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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