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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反美" 관련 공방 / 한 "盧, 美눈치봐" 민 "李, 이중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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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反美" 관련 공방 / 한 "盧, 美눈치봐" 민 "李, 이중 태도"

입력
2002.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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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0일 반미 문제와 관련,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에 서명을 하지 않은 것에 고리를 걸어 공세 기조를 이어나갔다. 서청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반미면 어떠냐고 하던 사람이 왜 눈치를 보고 서명을 하지 않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김영일 총장은 "반미를 부채질한 노 후보가 서명을 거부한 것은 레드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거들었다.이규택 총무는 "SOFA 개정과 반미는 다르다"며 "자민련만 참여한다면 민주당 없이 국회 통외통위의 단독 개의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SOFA 개정 및 반미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체성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리한 판세를 의식해 촛불시위에까지 참석한다고 발표했던 이회창 후보가 '우파 정치인의 반미동조는 자해행위'라는 한 보수언론인의 일갈에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비난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2,3달 전만 해도 SOFA 개정에 반대했던 이 후보가 촛불시위 참석을 계획하고 서청원 대표가 '보이지 않는 손' 운운한 것은 한나라당이 시류에 따라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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