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26·삼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은 9일 임창용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식요청했다. 포스팅시스템이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한 한국프로야구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적용되는 비공개 입찰제도를 말한다.KBO는 이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임창용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통보했고 MLB 사무국은 소속 30개 구단에 이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임창용의 빅리그 진출여부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에 달려있는 셈이다. 임창용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앞으로 4일 이내에 MLB 사무국에 입찰액을 통보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최고액을 써낸 구단을 KBO에 통보하고 이를 삼성이 수용하면 이적협상이 완료된다.
삼성은 "팀의 에이스를 헐값에 보내지는 않겠다"면서 300만달러(36억원) 안팎의 이적료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대부분은 "너무 많은 액수"라는 반응이어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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