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낮지만 견조한 수준인 5.7%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물가 상승률은 올해(2.7% 전망)보다 높은 3.4%를 기록하고, 경상수지는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억달러 흑자에 그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에서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설비투자가 회복되는데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이 5.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성장률(6.2% 전망)에 비해 0.5%포인트 낮지만 잠재성장률(5.5%)을 초과하는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내년 상반기엔 높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크게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5.5%에 그치겠으나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가 호전되고 설비투자와 내수가 살아나면서 5.9%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지만 가계대출 억제 및 부동산가격 안정책의 영향으로 증가율은 올해 7.0%에서 5.3%로 하락하고, 설비투자는 올해 6.5%에서 내년 10.4%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경상수지는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흑자규모가 올해(70억달러 안팎)의 절반 이하인 3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수출은 1,760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8.0%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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