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안현수(17·신목고·사진)가 '할리우드 액션'의 장본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를 꺾었다.안현수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2002∼2003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3,000m 결승서 5분3초094를 기록, 오노(5분3초666)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안현수는 이로써 2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당시 김동성이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의해 금메달을 빼앗긴 한을 10개월 만에 대신 풀어줬다.
3차 대회부터 출전한 오노와 5차례 격돌한 안현수는 번번히 분루를 삼켰지만 3,000m서는 패기 넘친 레이스로 중반이후 선두를 지키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현수는 4차 대회 개인 종합에서 55점을 기록, 오노(89점)에 뒤져 2위에 그쳤지만 월드컵 랭킹에서는 선두(194점)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의 최은경(세화여고)은 1,000m와 1,500m, 3,000m계주, 개인종합을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조해리(세화여고)는 3,000m에서 5분44초249로 최은경(5분44초452)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4차 대회 남녀 8개 종목중 5개종목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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