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의 첨단적 감각을 보여주는 한국과 미국, 영국 작가 7인의 작품전 '7 echoes : 氣·技·器' 전이 갤러리현대(02―734―6111)에서 15일까지 열린다.한국의 변건호(홍익대) 김재영(숙명여대) 유리지(서울대), 미국의 김홍자(몽고메리대) 린다 트레길(위스콘신대) 레오나르도 우소(로체스터대), 영국의 노먼 체리(센트럴잉글랜드대) 등 참여 작가들은 세계 금속미술계의 중견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변건호 교수는 "우주는 생명을 담는 그릇이며, 인간의 사유는 그 우주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는 말로 자연의 영속성과 생명에 대한 경의를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김재영 교수는 모성의 상징으로서의 물(水)의 의미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유리지 교수는 연꽃잎, 물결, 하늘의 형상화로 삶의 의미를 생각한다. 미국 작가 우소는 신화나 소설을 상징적 언어로 표현한다는 점, 트레길 교수는 자연의 모습을 패턴화해서 실용적 도구로 창작한다는 점에서 한국 작가와 닮았다. 세계적 장신구 작가로 알려진 영국의 체리는 청동기 유물을 연상시키는 고도의 색상·표면 처리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홍자 교수는 "서로 다른 동·서양의 전통을 넘어 현대적인 미학적 가치, 개성적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김교수의 작품도 동·서양 문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 주제이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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