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조는 정부 지분 매각에 반대해 11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조흥은행 노조는 "11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에서 중요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매각소위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낮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노조위원장을 만나 "매각 대상자가 결정되기도 전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파업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예정대로 11일 오후 2시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자위 매각소위를 열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 컨소시엄이 제출한 조흥은행 입찰제안서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했다.
매각 소위에서는 조흥은행의 주가와 영업실적 및 전망,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분석, 신한과 서버러스측이 제시한 가격이 적정한지 여부 등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책 보도자료를 통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현 시점에서 조흥은행 매각을 서두르면 헐값매각 시비가 일 우려가 있다"며 조흥은행 조기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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