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의 채무재조정을 위한 채권단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9일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채권단 운영위원회와 채권단 설명회를 열어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 등 채무재조정 최종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투신권 등의 반발로 연기됐다. 투신사들은 무담보 채권의 50%인 1조9,000 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전환가격 및 매각제한 규정을 둘러싸고 외환은행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이 보유중인 하이닉스 주식 35억주의 매각제한 시한이 올해말로 끝나게 된다"며 "추가 출자전환을 하면서 이 시한을 오는 2006년까지 연장하려고 했으나 투신권의 반발이 심해 의견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채권 금융기관 간 내부 의견조율을 거쳐 13일이나 16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외환은행이 작성한 채무재조정 최종안은 1조9,000억원의 출자전환과 최소 20대 1이상의 균등감자를 하는 방안이 주내용을 이루고 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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