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9일부터 연장운행을 시작함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심야버스를 대폭 확충해 운행에 들어갔다.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서울시의 경우 시내 및 마을버스 31개 노선, 62대의 막차 시간을 이날부터 주요 지하철역 기준으로 1시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심야 좌석 및 심야 전용버스 30개 노선 437대가 이미 운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이 새벽 1시 이후에 갈아탈 수 있는 버스는 모두 61개 노선 499대로 늘어나게 된다.
경기도도 심야 귀가 편의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하는 심야버스 노선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새로 운행되는 노선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경기 군포시를 오가는 3030번과 서울 광화문 및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경기 용인시 수지읍을 오가는 6800번, 5500번 등이다.
인천시는 서울역에서 신촌역을 거쳐 인천 8개 지역을 운행하는 삼화고속의 막차 시간을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30분 연장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이날 "노사합의가 없는 운행시간 벼경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10일 중 서울지법에 운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장운행에 참여하지는 않되 물리적인 운행저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