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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 / 세후보 "경제분야" 2차 TV토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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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9 / 세후보 "경제분야" 2차 TV토론 준비

입력
200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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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역전 발판"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0일 2차 TV토론에서 경제 분야 식견과 안정적 성장론을 부각해 대선 종반전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이다. 이 후보는 9일 당사 스튜디오에서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 등의 조언을 받아가며 기업환경 개선 등 경제공약을 수치를 곁들여 명료하게 설명하고, 상대 논리를 꼬집어 반박하는 연습을 되풀이했다. 1차 토론 때와는 달리 사회자 질문 시 첫 답변자로 나서는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예행연습을 거듭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 250만개 창출, 주택 230만호 건설 등 경제정책을 통해 부동층 흡수를 모색하는 동시에 공적자금 비리 의혹 등 DJ 정부의 경제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 그 '후계자'인 노 후보를 공격할 방침이다. 노 후보와 재벌 출신인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정책 괴리, 노 후보의 '성장·분배 조화' 주장의 모순점도 중요한 공격 포인트다.

반면 노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친(親)재벌 정책' 협공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의 독립적 운영, 부실경영 대주주·경영자 처벌 강화 등 견제 장치를 제시해 역공할 계획이다. 이한구(李漢久) 정책공약위 부위원장은 "정치 분야 토론 이상으로 완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 盧 "비전 제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9일 공식일정을 최소로 줄인 채 경제분야 쟁점을 정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노 후보는 행사장 이동 중에도 토막 공부를 계속하고 방송사에서 미리 보낸 공통질문에 대해 참모진과 논의했다.

노 후보는 전반적 선거 판세가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 새로운 쟁점을 제기하거나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동북아 시대 건설과 지방경제 활성화 등 경제비전을 제시하는 데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1대1 토론에서는 집단소송제와 출자총액한도제 등 재벌개혁 정책과 7%대의 적정 경제성장률 유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 개혁정책을 내세워 이회창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노 후보는 기업정책 및 노동문제와 관련,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정책연대를 강조함으로써 '분배위주의 급진론자' 이미지 희석도 겨냥한다. 또 실업문제와 취업교육 등 가계 안정을 위한 실질적 대책도 제시할 생각이다.

김한길(金漢吉) 미디어선거특별본부장은 "풍부한 경제 식견과 청사진을 내보이고 기업인과 보수층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함으로써 안정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權 "경제분야서도 차별성 부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대역을 내세워 실전 토론연습에 공을 들였다. 그는 부유세 부과와 재벌해체, 농업개방 반대 등을 쟁점화, 이·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뚜렷이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1차 토론에서 권 후보의 존재를 알린 만큼 이번에는 정책의 선명성과 서민 지향성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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